한 차례만 유찰돼도 '우르르'…경매 인기 지역 어디? [심은지의 경매 인사이트]

입력 2023-10-27 08:25   수정 2023-10-27 08:34


경매 시장에서 용인, 수원, 화성 등 경기 남부권 아파트가 높은 입찰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다. 한 차례만 유찰돼도 수십 명의 응찰자가 몰릴 정도다. 집값 회복세가 두드러진 지역인데다 유찰 저감률(유찰 시 최저가격이 낮아지는 비율)이 30%에 이르다 보니 저가 매수세가 강하다는 분석이다.

27일 경·공매 데이터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24일 경기 화성 오산동의 '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' 전용 97㎡는 낙찰가율(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) 105.5%인 13억5000여만원에 매각됐다. 응찰자로 35명이 몰리면서 감정가(12억8000만원)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팔린 것이다.

이 물건은 지난 9월 1차 매각일에 아무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한 차례 유찰로 최저 매각가가 30% 할인된 8억9600여만원까지 떨어지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. 인근 중개업소엔 이 주상복합 아파트 동일 평형 매물이 14억5000만~18억원 수준에 나와 있다. 낙찰가 13억5000만원이 감정가보다 비싸더라도 최소 1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는 셈이다.



용인 수지구 동천동 동천마을 영풍아파트 전용 84㎡도 지난 18일 경매 시장에서 감정가(6억500만원)에 근접한 5억9600여만원에 손바뀜했다. 낙찰가율은 98.5%다. 한 차례 유찰로 최저입찰가가 4억2000여만원까지 떨어지자 24명이 치열한 입찰 경쟁을 벌였다. 수원 팔달구 화서동 '블루밍푸른숲' 전용 59㎡ 역시 최근 열린 2차 매각일에 낙찰가율 89.7%인 4억4800여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. 응찰자로 25명이 몰렸다.

경기 남부권은 수도권 내에서도 아파트값 회복세가 두드러진 지역이다. 동탄신도시, 광교신도시 등 대규모 주거 단지가 몰려있고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졌다는 평이다.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개발 호재도 있다.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화성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.25% 올랐고 수원과 용인도 각각 0.11%, 0.05%씩 상승했다.

심은지 기자 summit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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